“71년째 복음 듣지 못하는 北동포 살려주소서”… 에스더기도운동 주최 북한구원 금식 성회

입력 2016-02-18 21:54
18일 경기도 화성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제15회 북한구원을 위한 금식성회’에서 참석자들이 주체사상으로부터 북한주민이 해방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주여, 북한 주민들의 피눈물을 닦아주소서!” “주님, 제 생명을 받으시고 북한동포를 살려주시옵소서!”

18일 경기도 화성 봉담읍 수원흰돌산수양관. 북핵 위기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로 한반도 정세가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1000여명의 기도자들은 아랑곳 않고 목에 붉은 핏줄이 보일 때까지 큰소리로 북한주민의 구원을 위해 간구했다. 에스더기도운동이 주최한 ‘제15회 북한구원을 위한 금식성회’ 참석자들은 지난 16일부터 총 7끼를 금식했다.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목사,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 안희환 기독교싱크탱크 대표, 김지연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전문위원, 이만석 한국이란인교회 목사 등 20여명의 강사들은 북한 구원과 복음통일 방안, 동성애·이슬람 확산의 심각성 등을 설명하고 중보기도를 긴급하게 요청했다.

김성욱 리버티헤럴드 대표는 “남한의 많은 사람들은 북한과 대화 협력 교류 지원을 통해 평화를 얻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북핵 위기에서 볼 수 있듯 ‘북한의 변화’라는 전제조건이 빠지면 절대 참 평화가 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주체사상 밑에서 신음하는 2400만 북한주민의 해방과 구원이 빠진 평화는 남한만의 이기적 평화, 거짓·가짜평화에 불과하다”면서 “주체사상이라는 우상숭배가 끝나도록 북한구원운동에 적극 뛰어들자”고 강조했다.

이규 서울 신촌아름다운교회 목사도 ‘통일선교사’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공산주의라는 잘못된 신념을 위해서도 10년의 시간, 생명을 바쳐 이 나라를 뒤집으려는 젊은이들이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북한구원을 위해 10년의 생명을 헌신할 사람이 있다면 강단 앞으로 나아오라”고 도전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북한은 2002년부터 14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핍박국가”라면서 “71년째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살려달라고 부르짖기 위해 2009년부터 금식성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식성회는 단순히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이곳에서 ‘북한구원 월요기도운동’을 다짐한 기도자들은 2011년 서울역에서 ‘전국통일광장 기도회’를 시작했으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군산 등 40개 지역에서 매주 월요일 북한구원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성회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된다. 화성=글·사진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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