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수위 고조 분위기에 맞서 북한의 언사도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은 제7차 당 대회를 앞두고 ‘공동구호’를 발표하고 “위성을 더 쏘아 올리라”고 독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올해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자’ 등 공동구호 약 350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공동구호는 당 창건일이나 김일성 주석 생일 등에 맞춰 구호를 주민들에게 공모, 발표하고 있다.
이번 구호에는 ‘수소탄시험에서 성공한 그 기세로 올해의 총진군을 힘 있게 다그쳐 나가자’ ‘주체조선의 위성을 만리창공에 더 많이 쏘아 올리라’ 등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과를 부각시키는 내용이 많았다.
북한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한·미 군사공조 강화 움직임에 대해 이날 “미국의 도발적인 북침전쟁 책동은 자기를 파멸의 구렁텅이에 들이미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맹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조선반도를 강점할 목적으로 감행되는 남조선에서의 침략전쟁 연습들은 실로 무모하기 그지없다. 미국은 북침핵전쟁 연습인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에 미핵항공모함전단과 F-22 스텔스 폭격기, B-2 전략폭격기들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전투기 45대를 비롯해 수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핵잠수함까지 동원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우리 수뇌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이라는 특수부대훈련도 진행하려 하고 있다. 조선반도에 이처럼 방대한 침략무력을 들이미는 것은 북침전쟁 도발을 위해서라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최첨단이라고 떠드는 온갖 살인전쟁 장비들도 다종다양화되고 초정밀화, 경량화된 우리의 강위력한 타격수단들 앞에 불판의 엿가락처럼 녹아버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무자비한 철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우리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의 운명이 얼마나 참혹한가에 대해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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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8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