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코리안리거에 대해 ‘와일드카드’ ‘핵심’ ‘수확’ 등의 표현을 썼다.
스포츠프레스노스웨스트(SPNW)는 18일(한국시간) 올 시즌 시애틀의 전력 보강을 다루면서 이대호(34)를 시애틀 매리너스의 ‘와일드카드’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가 1루에서의 출전시간을 놓고 경쟁할 슬러거”라며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아담 린드와 함께 플래툰으로 1루를 지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대호가 피오리아에서 훈련할 당시 거의 50파운드(약 22㎏)를 감량해 254파운드(111㎏)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덩치에 대한 선입견도 반박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이대호를 아메리칸리그에서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중 지켜봐야 하는 선수로 선정하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강정호(29)는 단 1년 만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온어스는 “만약 강정호가 개막전에 대기하지 못한다면 피츠버그는 허약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버컨트리타임스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강정호를 1위에 올렸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계획하고 있다. 그의 복귀가 피츠버그 내야에 큰 파급력을 안겨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ABC의 지역네트워크 방송 KSPR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장 큰 수확으로 오승환(34)을 지목했다. 다른 지역 언론들도 마이크 리크와 함께 오승환을 오프시즌 최대 보강으로 평가했다.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 팀 훈련을 소화 중인 박병호(30)에 대해선 미네소타 트윈스 부사장까지 나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이크 래드클리프 부사장은 뉴스-프레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스윙은 다른 한국 선수들과 다르다. 미국식 스윙을 한다”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의 움직임이 적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구속을 마주하겠지만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美 언론, 코리안 빅리거 극찬 쏟아내… 와일드카드·팀 핵심·가장 큰 수확
입력 2016-02-18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