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누리과정 급한 불 껐다… 도, 3개월치 47억 긴급 지원

입력 2016-02-18 20:46
전북도가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운영비 47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영배 전북도의회 의장은 1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이집 누리과정이 중단될 수 있는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일반 재원으로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액은 3개월치(1∼3월) 총 47억원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운영비는 어린이 1인당 29만원의 누리과정 지원금 가운데 교육비 22만원을 제외한 7만원 부분이다. 이 예산은 어린이집 담임 보육교사 수당과 교재·교구비, 급식·간식비, 보조교사 인건비 등으로 쓰인다.

이에 따라 도내 1620개 어린이집 보육교사 1800여명의 임금이 지급되고 영유아 2만2000여명에 대한 교육도 당분간 안정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교육비 22만원은 학부모들이 매달 15일쯤 아이행복카드로 결제하면 해당 카드사가 먼저 대납한 뒤 다음 달 20일 이후 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받게된다.

어린이집의 보육료와 운영비가 한 푼도 편성되지 않은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보육교사에게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지원은일시적인 대책이며 4월 이후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