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인구가 최근 두 달 사이 13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2030년 인구 150만명 목표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1월말 주민등록인구가 119만9295명으로 12월 말 119만9717명보다 422명(0.035%) 줄었고, 12월 말 인구는 11월 말의 120만640명보다 923명(0.077%)이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울산인구는 월간 통계를 산출한 2008년 이후 모두 6번 밖에 인구가 줄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달 연속 인구가 줄어든데다 한달에 923명이나 줄어든 것도 처음이다. 줄어든 인원 중 내국인이 517명, 외국인이 406명이었으며 특히 남구와 동구에서 감소현상이 두드러졌다.
울산시는 주력 산업 부진에 따른 일자리 부족과 한때 과열됐던 부동산시장이 지난해 말 식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국인 감소와 관련, 시는 지난해 10월 인구가 전달의 119만7548명보다 2222명이나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부동산 시장 과열로 외지인들이 전매차액을 노리고 주민등록을 울산으로 옮겼다가 분양받은 아파트를 팔고 떠나 인구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2달새 1300명… 울산, 인구 감소 비상
입력 2016-02-18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