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사회학을 공부하고 해외에서 오래 체류하다 귀국한 젊은 저술가가 이 시대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시대 비평 또는 분석인데, 독특하게도 유명 미술작품들을 콜라주하는 방식을 통해 그림들이 말하게 한다. 예컨대, 알베르트 앙커의 지극히 평화로운 그림 ‘선데이 스쿨 워크’와 박용빈의 괴기스런 그림 ‘학교 야경’ 등을 교차시키며 학부모들의 내면에 자리한 공포를 드러내는 식이다. 국내외 50여 작품이 인용됐다.
[300자 읽기] 철학이 있는 도시
입력 2016-02-18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