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심하면 자살 충동 1.8배

입력 2016-02-17 21:46
증세가 심한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자살 충동을 1.8배, 불안감을 2.4배 더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19세 이상 성인 1467명의 정신건강을 분석한 결과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감, 자살 충동, 불안감이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2011∼2012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 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1154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 1467명을 비염 증상에 따라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증세가 가장 심한 ‘지속적 중등증·중증’ 그룹은 건강한 사람보다 우울감이 1.7배, 자살 충동은 1.8배, 불안감은 2.4배 높았다. 정신건강 자문을 받은 경험도 2.4배 많았다.

특히 20대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22%로 성인 전체 평균(13%)보다 높았다. 김 교수팀 연구 결과는 국내 알레르기 관련 영문 학술지 AAIR에 게재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