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라인 문책, 기구 재정비해야”… 이종걸 교섭단체 대표연설

입력 2016-02-17 22:03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사진)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단합을 호소하기에 앞서 외교·안보·통일·정보 기구의 대대적인 재정비와 (관련 인사) 문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 최근 행해진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행한 연설에서 개성공단 폐쇄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결정을 도운 청와대 비서진과 논란만 유발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즉각 경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없이는 안보가 없다”며 “(우리 당은) 개성공단부흥법을 만들어 개성공단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선 “(정부가) 사드 배치를 강행하며 대북 제재에 중국의 강력한 동참을 촉구하는 것 같은데 그게 되겠느냐. 사드 없이도 한반도 평화를 우리가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2020년까지 1만원으로의 최저시급 인상, 근로자 평균 임금 50% 이상으로의 최저임금 법제화, 25%로의 법인세율 인상 등 경제 공약도 제시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