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체육관, 종로 YMCA 체육관 등 역사가 깃든 체육시설들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건립된 지 50년이 넘은 체육시설 중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대상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재 등록이 추진되는 체육시설은 이화여대 체육관 A동(서울 서대문구), 종로 YMCA 체육관(서울 종로구), 한강조정장(서울 동작구), 남구문화체육센터(인천 계양구), 관덕정(광주 남구), 충남경찰청 상무관(대전 중구), 제주시민회관 체육관(제주도 제주시) 등 7건이다. 이화여대 체육관 A동은 1935년 준공됐으며 나머지는 모두 1960년대에 만들어졌다.
앞서 문화재청은 근현대 문화유산 목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항이 이뤄진 1876년부터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 사이에 지어진 체육시설 113건을 조사했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가치가 있는 7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7월 서울시와 대한체육회가 문화재 등록을 신청한 태릉선수촌은 내달 열리는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1882년 축구를 시작으로 야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근대 체육 종목이 도입되고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기도 했으나 체육시설들은 제대로 된 가치평가 없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체육시설 문화재 등록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이대 체육관 등 체육시설 7곳 문화재 된다… 문화재 등록 추진
입력 2016-02-17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