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생생하다.”
눈앞에 펼쳐진 설경에서 스키를 타거나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등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헤드셋 ‘기어 VR’ 시연에 대한 삼성그룹 사장단의 반응이다.
삼성 사장단은 17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서 기어 VR을 직접 체험했다. 또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로부터 VR 시장동향과 활용기회, 삼성전자가 준비해야 할 일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휴대전화와 반도체 업황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가상현실 분야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 전무는 “VR이 주는 경험은 몰입감과 현장감이다. 이를 통해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고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며 “생각보다 모든 분들이 다 잘 따라왔으며, 좋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기계가 무겁고 큰 데다 VR을 체험할 때 어지러운 것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구 전무는 “결국 화질이 더 좋아져야 어지럼증 없는 VR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 VR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필요한데 4G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5G 이동통신이 하루빨리 상용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승주 기자
“재미있고 생생”… 삼성 사장단 가상현실 체험
입력 2016-02-17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