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꼴찌 인삼공사 고춧가루 작렬… 3위 넘보던 도로공사에 2대 3 뼈아픈 패배 안겨

입력 2016-02-16 21:34
여자프로배구 최하위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인삼공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홈 경기에서 헤일리의 트리플크라운을 앞세워 갈 길 바쁜 도로공사를 3대 2(25-27 25-17 25-21 23-25 15-11)로 눌렀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인삼공사(6승20패)는 2연패를 끊은 반면 사흘 전만 해도 3위를 넘봤던 4위 도로공사(12승15패)는 3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7을 챙긴 도로공사는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 경쟁에서 한 경기 덜 치른 3위 흥국생명(15승11패·승점 41)에 승점 4차이로 멀어졌다.

어깨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인삼공사 헤일리는 후위공격 12개, 블로킹 3개와 서브득점 4개로 자신의 첫 번째이자 올 시즌 여자부 2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3점으로 맹활약했다. 백목화(17점)와 문명화, 이연주(이상 11점) 등 토종 공격수들도 팀 승리를 도우며 이번 시즌 도로공사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기나긴 승부는 5세트 6-6부터 갈렸다. 인삼공사는 헤일리의 후위공격과 오픈공격 성공에 이어 이연주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10-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도로공사는 시크라의 공격을 앞세워 점수차를 줄이려 안간힘을 썼으나 헤일리로 맞불을 놓은 인삼공사에게 4점차를 더 줄이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실책이 34-21로 많은데다 블로킹에서도 6-14로 크게 뒤진 게 패인이 됐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