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평생 소원 이것뿐’ 450장(통 37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5장 1∼17절
말씀 : 사람은 누구나 무엇인가 남기고 죽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자녀입니다. 자녀를 낳을 때 수고가 따르지만 낳지 못하는 것은 더 큰 징벌로 간주되었기에 아브라함도 이삭도 자녀를 낳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한나도 먹지 않고 울며 기도하던 중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신약도 낳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낳고’ 또 ‘낳고’로 이어지다가 낳을 수 없는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최고의 복을 누립니다. 범죄한 인간에게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빼앗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이었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낳아야 합니다. 자식을 낳는 것만 낳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 살다간 흔적을 남기는데 그것 역시 낳는 것입니다.
욕심을 가득 안고 살면 그것이 잉태하여 죄를 낳습니다(약 1:15). 평생 사는 동안 온갖 죄의 씨를 뿌리고 그것들이 사방에 흩어져 세상을 어지럽힐 수도 있습니다. 반면 하나님께서 넣어주신 아름다운 형상을 회복하여 사랑 용서 나눔, 그리고 웃음을 낳아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 권력 건강 지식을 아름답게 사용하여 좋은 열매를 맺는다면 우리가 낳은 것들로 인해 건강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가 기도하며 낳은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복된 인물이 되었고 사가랴가 늙어서 낳은 아들 요한은 메시야의 앞길을 예비했을 뿐 아니라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최고의 인물로 인정받았습니다. 바울 사도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았지만 복음으로 영적인 자녀들을 낳았고(고전 4:15, 몬 1:10) 그의 아들 같은 인물들인 데모데, 디도는 교회를 건강하게 세웠습니다.
우리도 이 세상을 살다간 흔적을 남겨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낳아야 하고, 낳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사랑이 아름다운 자녀를 낳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다운 건강한 노력과 땀과 눈물이 낳은 우리들의 열매는 이 세상에 하나님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가인같이 악한 사람도 낳았습니다. 낳는 것은 못된 사람이나 착한 사람이나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낳은 것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하며 아름다운 것들, 하나님의 형상을 담은 것들을 많이 낳읍시다. 영적 불임증으로 살아있지만 낳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람이 많습니다. 교회조차도 이 낳는 일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못된 것들을 낳아 비난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식을 낳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낳고 있습니까? 나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무엇이 남겨질지 깊이 생각하며 아름다운 흔적을 심어갑시다.
기도 : 오늘도 나는 무엇을 낳을지 묵상하며 살게 하옵소서. 못된 생각으로 못된 삶을 생산하지 않도록 성령으로 우리를 보살펴 주옵소서. 누구에게나 유익이요 기쁨이 될 거룩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생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
[가정예배 365-2월 18일] 누구나 하고 간 일
입력 2016-02-17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