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유여행객이 서울 외에 에버랜드, 남이섬 등 교외로 관광 지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의 중국 자회사 펑타이는 춘제(春節·설)를 앞둔 1월 14일부터 연휴가 끝난 2월 13일 사이 중국 자유여행객의 한국지하철 앱 검색 관심 지점 데이터 15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지하철 앱에 등록된 역 주변 관광명소 약 1000곳 중 남산 N 서울타워와 명동이 지난해에 이어 1, 2위에 올랐다. 북촌 한옥마을이 6위에서 3위로 올랐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역시 7위에서 5위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던 에버랜드 리조트가 서울 주요 관광지를 밀어내고 6위에 올라섰다. 에버랜드 외에 가평 남이섬, 청평 쁘띠프랑스등 교외 관광지도 100위 안에 포함됐다.
음식점 중에선 삼계탕, 치킨 등 닭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삼계탕 전문점에 대한 검색이 지난해 9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치킨 전문점도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계탕을 높게 평가한 것과 국내 드라마에 나온 ‘치맥’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춘제 연휴기간(7∼13일) 국내 백화점 3사 주요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50%를 넘겼다. 대형마트 역시 중국인이 주로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전년 대비 106% 신장한 것을 비롯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에서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고가 수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고, 대형마트에서는 한방샴푸와 라면, 아몬드 등이 매출 상위에 올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유커, 서울 넘어 에버랜드 등 교외로 간다
입력 2016-02-16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