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도애리 개인전…“눈에 보이는 것들은 사라지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은 영원”

입력 2016-02-16 18:06

서양화가 도애리가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시청자 갤러리에서 개인전 ‘루아흐(Ruach)’를 연다. 루아흐란 희브리어로 ‘하나님의 영’을 가리킨다. 도애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은 시간 속에서 사라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은 영원하다”며 “영원한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고 말한다.

대표작 ‘바울 성당’(그림)은 2014년 중국 마카오에서 본 이미지를 그린 것이다. 그는 “바울성당은 1594년 예수회가 설립한 교회였지만 1835년 화재로 거의 불타고 앞면만 남은 상태였다”며 “교회 건물은 시간이 흐르면 훼손되고 사라지는 데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가 건물의 크기와 외형에 집착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건축을 둘러싼 갈등이 있던 교회에 다니다 현재의 베이직교회(조정민 목사)로 옮겼다. 전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골고다’ ‘경기장’ ‘나무’ 등 20여 개 작품을 볼 수 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