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 간호사가 1만명을 넘어섰다. 1962년 1호 남자 간호사가 나온 뒤 54년 만이다. 여자 간호사를 일컫는 ‘백의의 천사’ 대신 남자 간호사는 ‘백의의 전사(戰士)’라 불린다.
대한간호협회는 2016년 간호사국가시험 합격자 1만7505명 중 남성이 1733명(9.9%)이며, 이로써 남자 간호사가 1만542명이 됐다고 16일 밝혔다. 남자 간호사는 1936년 서울위생병원 간호원양성소에서 처음 배출된 뒤 61년까지 22명이 나왔지만 당시에는 여성에게만 간호사 면허가 주어져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남자 간호사로 면허를 인정받은 것은 62년 조상문씨가 처음이었다. 최근 5년간 간호사시험 남성 합격자는 2012년 959명, 2013년 1019명, 2014년 1241명, 2015년 1366명 등 꾸준히 늘었다. 합격자 중 남성 비중도 2012년 7.5%에서 지금은 10명당 1명꼴이 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백의의 전사’ 男 간호사 1만명 돌파
입력 2016-02-16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