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22일)을 앞두고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독도의 영웅들’(포스터)이 18일 개봉된다. 독도수호영화협회(회장 임승봉)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독도의 영웅들’ 개봉을 축하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의미로 보신각 타종 행사를 열었다. 이용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영화는 1950년대 독도를 노리던 일본에 맞서 싸웠던 ‘독도의용수비대’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독도 청년들은 대장 홍순칠(1929∼1986)의 지도로 수비대를 결성하고, 1953년 4월부터 3년 8개월 동안 변변한 무기와 식량 지원 없이 자력으로 독도를 지켰다. 영화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학술적 근거를 소개하고, 수비대의 활동을 드라마 형식으로 생생하게 재연한다.
권순도 감독은 “올해부터 일본 중학생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며 “평범한 울릉도 청년들이 배고픔에 시달리면서도 긴 시간 독도를 지켜낸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독도와 서해안 섬을 다니며 30분 분량의 저예산 영화로 제작, 지난해 3월 시사회를 연 뒤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를 발매했다.
DVD 발매 후 후원금 답지로 올해 70분 분량의 장편으로 다시 선보이게 됐다. 서울 광화문 미로스페이스, 종로 허리우드극장, 압구정로 조이앤시네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화는 독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북한 출신 방송인 신은하 씨 등이 재능기부로 출연한다. 전날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미로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시사회에는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다큐영화 ‘독도의 영웅들’ 2월 18일 개봉 … 보신각서 타종 행사
입력 2016-02-16 18:14 수정 2016-02-16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