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장하나 맞대결… LPGA 시즌 3번째 대회 호주오픈 2월 18일 개막

입력 2016-02-16 21:35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초반 흐름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최나연(29·SK텔레콤), 두 번째 대회는 김세영(23·미래에셋)이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2연승을 달렸다. 3연승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에게 막혔다.

올해 개막전은 김효주(21·롯데)가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 대회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가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한국선수 2연승의 디딤돌을 놨다. 1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와 2연패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의 대결로 좁혀진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0위까지 선수 중 1위 리디아 고, 9위 장하나를 제외하곤 모두 불참한다.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개막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오는 25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부터 복귀한다. 3위 스테이시 루이스, 4위 렉시 톰슨(이상 미국), 5위 김세영, 6위 김효주, 7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8위 펑샨샨(중국), 10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 11위 양희영(27·PNS)도 불참한다. 따라서 장타력에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무장한 장하나로서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랭킹을 크게 끌어올릴 찬스를 잡았다.

지난해 양희영을 꺾고 우승한 리디아 고는 지난주 뉴질랜드 오픈 우승으로 경기 감각이 올라 있다. 인접 국가에서 열려 현지 적응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리디아 고를 꺾을 상대로는 장하나와 함께 신지애(28)도 있다. 신지애의 호주 오픈 출전은 3년 만이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는 내달 3일 개막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앞서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출전했다. 최운정(26·볼빅)이 LPGA 투어 35개 대회에 연속 출전하고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 신지은(24·한화)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