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장시간 근로는 청년 취업 기회 뺏는 것”

입력 2016-02-15 21:40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장시간 근로는 미취업자들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근로자들은 연장근로 시에 50% 더 주는 임금을 받기 위해 불가피하게 연장근로를 선택하고 연차휴가 사용률은 57.8%에 불과하다. 아들, 조카의 취업 기회를 뺏으면서 누리는 것을 50%만 양보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시간 근로와 청년취업 부진이라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연장근로 할증률을 현행 50%에서 국제노동기구(ILO) 권고 수준인 25%로 낮추고, 미사용 연차휴가는 금전 보상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연간 휴가일수를 2주로 제한한 것을 3주로 늘리면 고용이 2% 늘 것”이라며 “지금처럼 휴가를 안 쓰면 현금으로 보상해야 하는 상황에선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