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유동선 목사)는 15일 서울 은평구 은평교회(한태수 목사)에서 실업 문제 등으로 지친 청년들을 회복시키기 위해 ‘2016 청년사역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목회자와 사역자 150여명은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게 하자, 희망과 비전을 갖게 하자”고 다짐했다.
이춘오 인천비전교회 목사는 ‘지뢰밭 통과하기’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소속된 지방회의 상황을 예로 들면서 교회에 청년들이 크게 줄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인천지방회 70여 교회 중에 청년부가 있는 교회는 17개뿐이고 청년이 10명 이상인 교회는 10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6가지로 나누고 이를 지뢰에 비유했다. 대학 진학,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 군 입대, 연애, 스펙 쌓기 등이다. 자유분방한 대학에 진학하고 선후배의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동아리에 가입하면 예배에 나오기 어려워진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각종 학원에 다니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 입대한 청년들은 대부분 제대 후 교회를 등지며 교회 내에서 연애하다 헤어지면 양쪽 모두 큰 상처를 입어 교회를 떠난다는 것 등이다.
그는 “요셉은 5세 때 친어머니를 잃고 17세 때 형들에게 버림받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상처를 잊고 두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더 큰 은혜로 잊었다는 뜻)와 에브라임(비전의 축복)으로 지었다”며 “여러 사회적 문제로 상처를 받고 있는 우리 청년들 삶의 곳곳에 지뢰가 있지만 이들이 큰 은혜를 경험하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청년 사역자들이 이들이 은혜를 받도록 돕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호 다음세대코칭센터 대표는 ‘청년사역의 틀을 구성하자’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전 목사는 “이 시대의 청년대학생들은 ‘일인다역의 마당쇠’ ‘선교단체나 선교지로 떠나는 교회의 기둥’ ‘열등의식과 패배의식으로 사로잡힌 청년’이란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건강한 청년대학부를 세우기 위해서는 담임 목사가 청년대학부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전문성 있는 청년교역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청년들에게 희망과 비전 갖게 하자”… 기성 ‘청년사역자 콘퍼런스’
입력 2016-02-15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