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시장에서 15일 은행주와 증권주가 각각 전 거래일보다 4.53%, 4.90%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에 따른 수익성 향상 기대감과 저가매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은행에 일임형 ISA 도입을 허용하고 온라인으로 일임형 ISA에 가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임형이 가능해지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고, 온라인 가입으로 접근성이 높아져 영업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기업은행(5.86%) 하나금융지주(5.60%) KB금융지주(4.40%) 신한지주(3.49%) 우리은행(3.28%) 등 주요 은행 주가가 동반상승했다. 최근 유럽은행 주가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함께 하락해 저가매수 매력이 생긴 데다 금융사들이 배당을 크게 늘리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증권주는 다시 매물로 나온 현대증권(13.23%)을 중심으로 유안타증권(5.59%) 유진투자증권(5.26%) 대우증권(5.10%) 삼성증권(5.07%) 등이 상승했다. 현대증권은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인수예상 가격이 4300억∼5800억원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두 회사가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가격요인으로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인수 의지에 따라 인수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 12일 10% 이상 급락했던 제약업종은 이날 1% 올랐고, 반도체(3.22%) IT부품(2.99%) 통신서비스(6.39%)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은 소폭 반등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ISA 기대감에… 은행·증권주 강세
입력 2016-02-15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