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개성공단 돈 유용? 소가 웃을 일”… 김정은 “실용위성들 더 많이 쏘아 올려야”

입력 2016-02-15 22:14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개성공단 자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쓰였다는 우리 정부 주장에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되레 “개성공단은 북측이 남측에 제공한 특혜와 특전”이라고도 했다.

조선신보는 15일 ‘개성공단 폐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를 “공단을 통해 북에 들어가는 돈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쓰이고 있으니 돈줄을 끊겠다는 것”이라며 “이른바 강력한 ‘제재’라는 말인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또 금강산 관광 중단도 언급하며 “둘 다(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중단) 미국 압력과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이어 “북의 위력한 자립적 민족경제의 잠재력에 비춰보면 공단에서 들어오는 싼 노임이야 극히 미미한 액수”라며 “북에 들어가는 몫과 남측이 챙기는 몫의 비율이 1대 15∼30으로 남측이 ‘퍼오는’ 격이며 북이 남측에 특혜와 특전을 베풀어온 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은) 남측 재계의 간절한 요청을 북측이 너그럽게 받아들여 실현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정은(사진 오른쪽 )노동당 제1비서는 “과학연구 사업에 총 매진해 앞으로 주체조선의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위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주최로 열린 환영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는 것이다. 행사에는 김 제1비서 부인인 이설주(왼쪽)도 참석했다. 이설주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한 청봉악단의 공연 이후 120일 만이다.

김 제1비서는 축하연설에서 “당 7차 대회를 눈앞에 두고 나라의 운명과 조국의 존엄을 걸고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할 것을 결심한 것은 진짜배기 애국자, 우리 당에 충실한 붉은 과학 전사들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라며 “동지들의 불같은 애국 충정의 구슬땀은 그대로 연료가 되고 추진력이 돼 주체위성이 0.001㎜의 편차도 없이 정확히 우주에 솟구쳐 올랐다”고 했다.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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