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카트는 가라… 롯데마트 “이젠 스캔하세요”

입력 2016-02-15 21:44
15일 롯데마트 서울 잠실점에선 장을 보러온 주부들이 쇼핑카트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상품의 바코드를 찍기만 했다. 주부 김모(37)씨는 “카트를 끌고 다닐 필요도 없고 2시간 이내 배달도 해준다니 장보기가 정말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 쇼핑카트 없이 쇼핑하는 시대가 열렸다. 롯데마트는 잠실점을 비롯해 송파점과 청량리점에서 카트 없는 쇼핑인 ‘스마트 스캔’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스캔 서비스는 마트를 방문한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보고 롯데마트 모바일 앱을 열어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옴니채널(온·오프라인·모바일 유통채널 융합) 서비스의 일종이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캔 서비스를 이용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2시간 이내 배송을 완료해주는 ‘즉시 배송 서비스’도 해준다. 기존 배송 서비스는 3만원 이상, 최소 4시간 이내 배송을 해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하반기까지 스마트폰 없는 소비자나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노년층을 위해 ‘스마트 스캔 전용 디바이스’를 개발해 매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이관이 롯데마트 모바일사업 본부장은 “변화하는 국내 유통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살리고, 온라인의 편리함을 접목시킨 신개념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점포 모든 상품을 스마트 스캔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서비스를 전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 스캔 서비스는 롯데마트몰 상품만 이용 가능하며 신선식품, 비규격 상품, 조리·의류 잡화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