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스타’ 브라이언트,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 “NBA서 인생 절반 이상 출전… 운이 좋았다”

입력 2016-02-15 20:49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가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 나서기 전 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어캐나다센터에서는 열린 2015-2016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의 마지막 출전을 기념하는 무대였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브라이언트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81점을 몰아친 장면과 미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모습 등에 팬들은 열광했다. NBA의 또 다른 ‘전설’ 매직 존슨(57)은 “브라이언트는 20시즌 동안 18번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며 브라이언트를 껴안았다. 브라이언트는 “제가 사랑하는 농구를 하면서 NBA에서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브라이언트는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점프볼에 나섰다. 1쿼터에서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브라이언트는 2쿼터 중반에는 종전 마이클 조던(53)이 보유했던 올스타전 최다 슛 시도 233번을 경신하기도 했다. 10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브라이언트가 4쿼터 종료 1분6초 전 코트를 떠나자 선수들과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코비”를 연호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