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별들의 전쟁’인 챔피언스리그가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다. 이제부터는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다. 험난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오른 팀들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생존경쟁을 벌인다. 16강전 1차전부터 빅 매치가 잇따라 펼쳐진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첼시(잉글랜드)는 17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16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두 시즌 연속 토너먼트에서 만났다. 결과는 1승1패.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3시즌 동안 8강, 16강, 8강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엔 4강을 넘어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22승4무(승점 7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AS 모나코(12승10무4패·승점 46)와의 승차는 무려 24점에 달한다. 리그 우승을 예약한 파리 생제르맹은 모든 역량을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로랑 블랑 감독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고 실바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첼시전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이번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결국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6승6무)를 기록하며 하위권에서 벗어나 12위에 자리 잡았다. 첼시로서는 ‘히딩크 매직’으로 디에고 코스타가 살아난 것이 반갑기만 하다. 코스타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지휘봉을 잡은 지네딘 지단 감독은 18일 오전 4시 45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AS 로마(이탈리아)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01-2002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버쿠젠(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꽂아 넣은 지단은 감독으로서 화려한 챔피언스리그 이력을 만들려 한다.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 시즌 2연패에 실패하며 4강에 그쳤기 때문에 선수들은 독이 올라 있다.
AS 로마는 이번 시즌 흔들리고 있다. 세리에 A에서 4위에 머물러 있다. 수비가 약한 탓이다. 공격 성향이 강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니트(러시아)와 벤피카(포르투갈), 볼프스부르크(독일)와 헨트(벨기에)도 각각 17일과 18일 16강 1차전을 치른다. 또 다른 빅 매치인 아스날(잉글랜드)과 FC 바르셀로나(스페인) 경기는 24일 열린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UEFA 챔스리그 17일부터 16강 토너먼트 1차전… ‘홈 앤드 어웨이’ 생존경쟁 펼친다
입력 2016-02-1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