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밤을 가장 멋지게 보내는 한 방법, 고궁 야간관람이 다음달 시작된다. 올해는 고궁 야간관람 기간이 120일로 지난해 48일에 비해 크게 늘었다.
문화재청은 올해 첫 고궁 야간 특별관람을 경복궁(3월 2일∼4월 4일)과 창경궁(3월 1일∼4월 3일)에서 3월 1일부터 각각 30일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경복궁 야간관람 지역은 기존의 근정전, 경회루, 수정전 권역에서 임금이 정사를 돌보던 사정전, 왕의 침전인 강녕전, 왕비가 머물던 교태전으로 확대된다.
야간관람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입장은 오후 9시에 마감된다. 1일 최대 관람인원은 각 궁마다 2500명.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는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연장 운영된다. 다만 경복궁은 화요일, 창경궁은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관람권은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인터넷과 전화(만 65세 이상)로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1인당 4매까지만 구매가 허용된다. 그동안은 티켓 예매가 5분 이내 완료됐지만, 올해부턴 관람 기간이 대폭 늘어 표 구하기가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궁 야간관람은 모두 4회차로 예정돼 있으며, 다음 2회차는 4월 29일∼6월 1일 열린다. 문화재청은 야간관람 기간에 고궁음악회와 궁중문화축전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그윽한 고궁의 밤 정취 만끽하세요”… 내달 1일부터 야간관람 시작
입력 2016-02-15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