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주권 침해 땐 죽탕쳐버리겠다”

입력 2016-02-14 21:37

우리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공화국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버리겠다(쳐서 몰골 없이 만들겠다)”고 위협했다.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13일 백두산밀영결의대회 연설을 통해 “조선인민군대는 김정일 동지를 백두산 대국의 영원한 태양으로 천세만세 높이 만들어 모시며 장군님께서 이룩한 군 건설 업적을 옹호 고수하며 끝없이 빛내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행사에는 박 부장과 전용남 청년동맹 중앙위원장, 오수용 노동당 비서, 김덕훈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16일)을 사흘 앞두고 장성 진급인사를 단행했다.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김상갑 주동철 심정택 이영민 이송학 등 5명에게 육군 중장을, 허영호에게 내무군 중장의 ‘군사칭호’를 수여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 같은 승진 인사는 군부의 사기를 높이고 정권에 대한 군부의 충성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제1비서는 이수경 김광일 장춘원을 해군 소장으로, 안병칠 최철수를 항공군 소장으로 승진시켰고 남학길 김일웅을 미사일 담당 전략군 소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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