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없는’ 충북이 대청·충주·괴산호와 금강·남한강 등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국내 최대 민물고기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사육해 생계를 꾸리는 어민은 823가구 3100명으로 지난해 이들이 거둬들인 수산물은 2604t에 달한다. 이 중 1005t(38.6%)은 강이나 호수에서 어로 활동으로 잡아 올린 어패류고, 나머지 1599t은 양식장에서 생산됐다.
충북 전체 면적(7433.01㎢) 중 호수·저수지·하천 등을 합친 내수면은 9.3%(5만3056㏊)에 해당된다.
양식이 어려운 쏘가리의 경우 지난해 국내 어획량 102t 중 절반이상인 53t이 충북에서 잡혔다. 메기·뱀장어도 전국 어획량의 51%와 15%를 차지한다.
양식부문에서도 메기 18%, 송어 14%가 도내에서 공급됐다. 각각 전북과 강원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많은 규모다.
도는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해마다 쏘가리·뱀장어·붕어 등 수백만 마리의 토종어류 치어를 강과 호수에 풀어 넣고 있다. 인공 부화시킨 빙어와 은어의 수정란도 매년 투입한다.
도는 올해 128만 마리의 토종어류 치어와 1억개가 넘는 빙어·은어 수정란을 강과 호수에 풀어 넣을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충북도 내수면연구소에 전국 최초로 쏘가리 대량생산 연구시설이 준공된다. 이 연구시설은 1200㎡ 규모의 실내 양식장으로 연간 10t의 식용 쏘가리와 10만 마리의 치어가 생산된다.
도 관계자는 “치어방류사업 등이 10년 넘게 이어지면서 도내 수산물 생산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바다 없는 충북, 내수면어업 ‘보고’
입력 2016-02-14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