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방 가구 중고·리퍼브 제품도 쓸 만

입력 2016-02-16 04:00
자녀에게는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중고나 리퍼브(보수를 거친 전시·반품 제품) 상품에 눈길을 돌려보자.

오픈마켓 11번가의 전효순 마케팅 팀장은 15일 “재활용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의식에 최소의 지출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까지 더해져 해마다 중고나 전시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2년 2월 오픈한 11번가의 중고 상품 전문관 ‘중고 스트리트’의 매출증가율은 2013년 68%, 2014년 50%, 2015년 49% 등 거래 규모가 해마다 약 1.5배씩 불어날 만큼 찾는 이들이 많다.

전 팀장은 “중고 제품이나 전시·리퍼브 상품은 ‘손품’ ‘발품’을 부지런히 팔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면서 “자녀와 함께 예산과 필요에 맞는 제품을 찾으면서 재활용의 의미를 되새겨보라”고 권했다.

11번가(www.11st.co.kr)의 ‘중고 스트리트’, G마켓(www.gmarket.co.kr)의 ‘스크래치·전시가구 전문샵’, 옥션(www.auction.co.kr)의 ‘중고장터’, 전시몰(www.vosang.com) 등에서는 정상가의 절반 수준까지 할인되는 전시상품, 리퍼브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금천구에 문을 연 ‘팩토리 아웃렛’에도 시몬스·템퍼·다우닝 등 유명 가구 브랜드와 생활용품·식기·소형가전 등의 리퍼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개인이 쓰던 중고물품은 전시상품이나 리퍼브 상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온라인 마켓 ‘중고나라’에는 ‘15일까지 처분 예정’이라는 책상이 단돈 2만원에 올라와 있다. 옆에 책장까지 달려 있다. H형 원목 책상과 책장 세트, 불투명 유리문이 달려 있는 6단 보조책장은 6만원에 나와 있다. 보조박스나 책꽂이 가격으로 책장과 책상 세트를 살 수 있다.

중고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곳으로는 구청과 위탁운용을 체결, 중고물품을 매입·판매하고 있는 재활용센터연합(zungo.co.kr)이 있다. 물량이 풍부하고 서울 시내에만 오프라인 매장이 10여개 있어서 상품을 직접 살펴본 다음 구입할 수도 있다. 친환경 중고 백화점을 표방하고 있는 리사이클시티(www.rety.co.kr)도 전국적으로 30여곳의 오프라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