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비이공계보다 더 공부해도 임금수준은 낮다”

입력 2016-02-14 21:20
엔지니어나 과학연구직 등 이공계 전문직은 비(非)이공계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서야 전문가가 된다. 그런데 임금은 비이공계 직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이공계 기피 현상이 ‘합리적 선택’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혜원 박사(하버드대 박사후연구원)와 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직업사전과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공계 전문가 한 명을 양성하는 데 필요한 교육·숙련 기간이 23.22년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비이공계 전문가(22.04년)보다 1.22년 더 걸렸다.

반면 숙련도와 교육기간 등 모든 숙련변수를 동일하게 맞췄을 경우 이공계 전문가 직종은 일반 직종보다 평균 8.9%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슷한 능력이 요구되는 다른 전문직종과 비교하면 임금이 5.9%가량 낮았다. 교육수준과 숙련기한만 동일하게 둘 경우 이공계 전문가 직종의 임금이 일반 직종에 비해 18%나 낮았다.

전수민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