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청년 일자리와 연계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사업 등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김수영(52·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 1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일자리정책의 핵심대상으로 ‘청년’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청년에게 투자해서 그들이 소득을 얻고 소비를 하게 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선순환구조로 가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무작정 노력만 하라고 할 게 아니라 그들이 역량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천구는 이달 말 청년들을 위한 취업 실전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대기업 직원이 직업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요령 등 취업과 관련된 실질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하반기에는 2년 정도 준비해온 사회적경제허브센터가 문을 연다. 센터에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업무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은 물론 사회적경제기업의 물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다음 달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5∼6월 입주기업 선정 등을 거쳐 9월쯤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사회적경제를 통해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교육지구의 성공으로 양천의 새로운 변화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양천구는 120시간의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유능한 엄마들을 중심으로 마을방과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그는 “마을과 학교, 지자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에 참여해 모두가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드는 것이 양천구 혁신교육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형 찾아가는 방문복지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구청장은 “공공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민간자원이 지원하는 구조가 돼야 지속가능한 복지가 된다”며 “찾아가는 복지를 위해 동 주민센터에 사회복지사와 방문간호사를 전진 배치하고 전체 동에 주민만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안전은 김 구청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김 구청장은 “생활안전체험교육장을 만들어 오는 6월부터 일상생활의 위기상황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구민 모두 1년에 한 번 정도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신년 초대석-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일자리 정책, 청년에 초점… 관련 사업·교육에 주력할 것”
입력 2016-02-14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