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 덜고 끼니 거르는 주민 없게… 호남지역 농번기 공동급식 확대

입력 2016-02-14 19:42
“눈코 뜰 새 없는 농사철엔 한데 모여서 식사하세요.”

전남·북 지역에서 농번기 공동급식이 처음 시행되거나 확대 추진된다. 전북도는 올해 여름부터 140개 농촌 마을에서 공동급식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마을 공동급식은 농사철 일시적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끼니를 거르기 쉬운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여성 농민들의 가사 부담을 줄이려는 뜻도 담겨져 있다.

전북도와 각 시·군은 이 사업에 3억36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각 지자체는 이를 위해 공동급식 시설과 함께 20인 이상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마을을 다음 달 11일까지 공모한다.

선정된 마을에는 연간 40일 이내에서 공동급식에 필요한 조리원 인건비(하루 4만원)와 부식비(하루 2만원) 등 모두 24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하면 된다.

전남도는 올해 농번기 공동급식 사업을 지난해 506개 마을보다 50% 확대한 759개 마을에서 시행키로 했다. 도는 공동급식 시설을 갖추고 20명 이상 급식이 가능한 마을을 선정해 마을당 2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15억1800만원으로 지난해 10억1200만원보다 5억600만원이 증액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