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허덕이는 기술무역

입력 2016-02-14 19:43
우리나라가 기술 수출보다 기술 수입이 많은 기술무역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술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4일 공개한 ‘2014년도 기술무역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는 253억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4억2100만 달러(34%) 증가했다. 기술 수출은 97억6500만 달러로 42.6% 증가했고, 기술 도입은 155억4000만 달러로 29.1% 늘었다. 기술 수출이 기술 도입과 비교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기술무역수지비는 2010년 0.33에서 2014년 0.63으로 5년 연속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 수출이 크게 증가해 2013년 7억5000만 달러에서 2014년에는 28억1500만 달러로 4배가량 늘었다.

기술 무역도 대기업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대기업의 기술 수출은 82억8400만 달러(84.8%), 중소기업의 기술 수출은 13억7000만 달러(14.0%)다. 대기업의 기술 도입액은 139억1700만 달러(89.6%), 중소기업의 기술 도입액은 15억4300만 달러(9.9%)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전체 기술무역의 8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