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정확한 명칭은 ‘간세포암종’이다. 간을 이루는 세포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한다.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간암은 매년 전 세계 약 60만명에게서 발견된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 아프리카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간학회는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상이고, B·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및 원인을 막론하고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에게 정기검진을 생활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간암이 생길 위험이 특히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 간암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증상이 있어도 이미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생기므로 무시되기 일쑤다. 일부 환자는 우상복부에 통증이 있고 덩어리가 만져진다. 기존 간 질환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피로, 쇠약감,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간암이 생길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주기적으로 복부 초음파, CT, 혈중 알파 태아단백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간암은 수술로 걷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은 마취, 절제가 가능해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잔여 간 기능과 간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 결정한다. 간이식은 간경변증과 간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간암은 대부분 간경변증에 이어 발생한다. 간 밖으로 전이가 없으며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경우 간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물론 수술을 하지 않고 간암을 치료할 수도 있다. 간암 조직 속에 알코올 또는 약제를 직접 주입하거나, 열(고주파, 극초단파 등)을 가하는 방법이 있다. 간동맥 화학색전술은 항암제 주입과 함께 간암의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우리 주위에는 간암 특효약으로 소문난 것이 많다. 이들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고 때로는 부작용으로 치료에 큰 방해가 된다. 특효약에 의존하다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간암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민간요법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헬스 파일] 간암 치료와 예방
입력 2016-02-16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