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2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주식 거래가 20분 동안 중단됐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3일 연속 폭락, 1주일 새 11.38%나 주저앉았다. 원화 가치도 급락, 달러당 환율이 전날보다 9.7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55분 8% 넘게 내려가면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011년 8월 9일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이후 낙폭은 줄었지만 6.06% 하락한 608.45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41% 내려간 1835.28이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KRX금시장에서는 금값이 g당 4만8000원으로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만4952.61로 2014년 10월 21일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홍콩 H지수도 7505.37로 1.99% 떨어졌다. 다만 국제유가 반등 영향으로 유럽 증시와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영국 증시와 독일 증시는 각각 장중 2%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닛 옐런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병우 선임기자,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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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서킷브레이커·닛케이 또 4.8%↓ 亞 덮친 공포
입력 2016-02-12 21:27 수정 2016-02-13 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