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개성공단 돈, 北 핵·미사일 개발 전용자료 있다”… 필요한 범위내 공개 검토

입력 2016-02-12 21:23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여러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며 개성공단을 통해 북측에 유입된 자금의 핵·미사일 개발 전용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홍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임금 등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가 여러 방면에서 있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걸을 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관련 자료를 정부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자료가) 공개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벌써 공개했을 것”이라며 “필요한 범위 내에서 나중에 (공개 여부를)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했다.

앞서 홍 장관은 지난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개성공단 인건비 등 현금 6160억원 등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쓰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관련 자료 확보 여부는 함구했었다.

그는 “북한의 연속된 도발과 행태들은 오히려 (개성공단이) 평화를 파괴하고 남북관계에 어려움을 주는, 우리 국민에게 불안을 주는 그러한 장소가 돼버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자산 동결 조치에 대해선 “우리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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