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의 남편 찾기만큼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은 ‘드라마 속 장소들이 쌍문동에 실제로 있었을까’였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사 내에는 응팔애(愛)인들을 위해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마련한 ‘응답하라 2016 쌍문동, 응팔 속 모티브가 된 그 장소!’라는 제작물이 있다. 드라마 속 그 장면과 모티브가 된 장소들의 현재 모습을 ‘before-after’로 비교해서 보여주는 홍보물이다.
덕선이 다니던 쌍문여고, 치타 여사의 리마인드 웨딩이 이뤄진 감포면옥, 최택이 수면제 먹는 장면에서 등장한 약봉투를 보고 찾아낸 쌍문약국까지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했던 화제의 그 장소를 도봉구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찾아냈다.
쌍문여고는 쌍문동의 정의여고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쌍문동 5인방의 아지트였던 브라질떡볶이는 실재했으나 1995년 문을 닫아 현재 횟집 주차장이 됐다. 감포면옥은 당시 쌍문동 고급음식점이었다는 제보도 나이 지긋한 분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쌍문동 토박이 어르신들도 그 존재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봉황당 대신 30년 이상 쌍문동을 지켜온 금은방을 찾아냈다. 덕선이네 집 주소인 쌍문동 10통 2반이 있던 골목길도 확인했다. 도봉구는 드라마 속 그 장소를 추억하며 현장을 걸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간단한 지도를 준비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드라마 ‘응팔’ 속 그 장소… 바로 여기였네!
입력 2016-02-12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