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프로배구가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를 남겼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최후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남자부는 선두 OK저축은행과 2위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 다툼이 최대 볼거리다. 이어 3위 삼성화재와 4위 대한항공의 준플레이오프 성사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현대캐피탈은 4, 5라운드 전승의 여세를 몰아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OK저축은행과의 승점차도 불과 2점이다. 현재 기세라면 우승이 눈앞에 보인다. 최태웅 감독의 ‘스피드 배구’가 게임을 거듭하면서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기존 막강 센터진에 국가대표 출신 센터 신영석이 가세해 높이를 더했다. 반면 2연패를 노리는 OK저축은행은 악재가 겹쳤다. 주전 세터 이민규가 오른 어깨연골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곽명우가 팀을 이끈다. 센터 김규민이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거세 도전에 직면했다. 오는 25일 OK저축은행의 홈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간 맞대결은 올 시즌 최대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이 6라운드에서도 전승을 가져가 18연승을 거두면 삼성화재가 보유한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17연승)을 깨트리게 된다. 11일 3위를 탈환한 삼성화재는 오른 무릎건염으로 온전치 못한 그로저에게 다걸기를 하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정규리그 3, 4위 팀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근 5연패로 부진한 대한항공은 장광균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여자부는 IBK기업은행(승점53)과 현대건설(승점45)의 1, 2위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한 장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무려 3개 팀이 다투고 있다. 3위 흥국생명(38점)과 4위 도로공사, 5위 GS칼텍스(이상 36점)의 승점차는 단 2점이다. 도로공사는 5라운드 막판 상위권팀인 흥국생명, 현대건설, 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수를 쌓으며 기세등등하다. 흥국생명은 부진한 테일러 대신 알렉시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프로농구] OK저축銀·현대캐피탈, 정상 등극 마지막 승부
입력 2016-02-12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