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몸 만들기 끝… 이젠부턴 실전 감각이다

입력 2016-02-12 20:43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이번 주 대부분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1차 전지훈련이 선수들의 몸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 각 구단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할 태세다.

10개 구단은 지난달 15일 일제히 1차 전지훈련을 떠났다. 당시 7개 팀이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로 갔다. 두산 베어스가 호주, 삼성 라이온즈는 괌, 한화 이글스는 일본 고치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2차 스프링캠프는 삼성이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4일 괌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특히 오키나와에는 삼성 뿐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한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등 6개 팀이 모인다. 이들과 일본프로야구 팀 들이 연습 경기를 하면서 ‘오키나와 리그’가 열린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화의 겨우 13일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다만 김태균이 감기 몸살, 정근우는 왼 무릎 통증, 이용규가 오른 무릎 타박상으로 일단 고치에 잔류하고 39명이 오키나와로 향한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해보자는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며 “오키나와에선 모두가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SK는 2차 캠프에서 4, 5선발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용희 감독은 “박종훈, 문광은, 문승원, 이정담, 채병용 등이 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며 최적의 선수를 뽑겠다”고 밝혔다.

LG는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 외에 성공적인 리빌딩까지 계획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우리에게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오키나와 실전 경기를 통해 이들을 더 체크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일본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 2차 캠프를 차린다. 인접지역이기 때문에 양 팀 간 연습경기가 자주 이뤄질 전망이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는 똑같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차 훈련을 실시한다. 두 팀은 세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이와 별도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학 연합팀들을 상대로 경기 감각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신생구단 kt는 2차 스프링캠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많은 것을 감안해 평가전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kt는 15일 오전 5시부터 열리는 NC와의 평가전을 포함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8차례 평가전을 모두 생중계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