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가나에 혼인잔치가 벌어집니다. 그 잔치에서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포도주가 부족하게 된 것입니다. 양가는 혼례 연회장까지 준비했지만 포도주 부족으로 기쁨과 축하의 잔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합니다. 이렇듯 인간이 아무리 계획하고 준비해도 완벽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이런 문제, 숙제들로 가득합니다.
예수님은 이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듭니다. 예수님이 이 기적을 일으키는 데 주목해야 할 몇 사람이 있습니다.
먼저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손님이었지만 이웃의 아픔과 걱정을 내 아픔과 걱정으로 여기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관심입니다. 마리아는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습니다”라고 이 문제를 예수님께로 가져갑니다. 마리아에겐 관심뿐 아니라 주님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관심이 있었고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러 오신 분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고 처음엔 거절했지만 마리아는 주님께 구합니다. 주님은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인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믿음을 갖고 순종합니다. 물을 채우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하인들은 그대로 행합니다. 물론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했던 마리아의 부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아리 아귀까지 물을 채우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리고 불평하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에서, 항아리에 가득 찬 물을 포도주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떠서 나눠주는 모습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순종을 원하시며 우리가 순종할 때 그 열매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을까요. 우리 인생에서 본다면 문제투성이인 우리의 삶이 언제 향기로운 삶으로 바뀌게 될까요. 항아리 안의 물은 그저 물이었지만 하인들이 그 물을 손님들에게 내놓고 손님들이 맛을 볼 때는 포도주로 변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것들은 내 안에 머물러 있을 때는 그저 평범한 물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을 이웃에게 나눌 때 그 평범한 물은 기적의 도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재능, 시간, 물질, 꿈 등이 내 안에 머물면 그저 평범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하나의 씨앗처럼 누군가에게 심겨진다면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문제를 안고 숙제를 하듯이 살아갑니다. 이들의 힘겨운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과 믿음, 순종, 나눔으로 그들의 힘겨운 인생을 축복받은 인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바꿀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기적은 기록을 넘어 우리에게 주시는 살아있는 생명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변해 포도주가 되듯 우리 삶의 문제와 숙제를 축제로 바꾸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강남웅 목사(익산 하늘숲교회)
[오늘의 설교] 삶의 숙제를 축제로 변화시켜라
입력 2016-02-12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