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미래 동작의 장기발전계획 수립하겠다”

입력 2016-02-11 22:26

“‘미래동작’을 위한 장기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누가 구청장이 되든 흔들리지 않고 뼈대를 지켜나가면 주민이 원하는 도시모델이 만들어질 겁니다.”

이창우(47·사진) 서울 동작구청장은 지난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기 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작 발전의 중심축이 될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은 장기 비전의 핵심이다. 이 구청장은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통해 장승배기 상권이 확대되고 노량진 부지는 민간개발 유치를 통해 경제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 3∼4월 이전하는 기관과 행정타운 주체 간 협약을 체결할 생각”이라며 “4월에 나오는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결과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해 신년인사회에서 (종합행정타운을) 처음 언급하면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주민들 앞에서 약속했기 때문에 8월쯤 종결되는 서울시 투자심사도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승배기와 노량진이 동작의 서쪽 발전축이라면 사당·이수역세권은 동쪽 발전축이다. 이 구청장은 사당·이수역세권 주변에 상업지역을 확대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구상을 하고 있다.

동작구는 또 ‘어르신행복주식회사’라는 창조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언젠가 한 어르신이 ‘아침에 일어나도 할일이 없으니 희망이 없다. 제발 일 좀 하게 해 달라’고 하소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구청이 직접 출자해 주식회사를 만든 이유는 시혜적인 일자리로 몇 달 하고 마는 사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구청장은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근무영역을 민간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모든 수익은 일자리에 재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통한 안전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주민이 다치고 나서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먼저 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 구청장인 저의 책무”라고 밝혔다. 동작구는 2018년까지 15개동 전역에 안전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지방분권과 관련해 “제일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산하기관으로 인식하지 않고 파트너십을 갖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자체의 재정적 독립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원을 어떻게 구분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