職訓 지원받은 비정규직 크게 늘었다

입력 2016-02-11 21:26
지난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직업 훈련비 지원을 받은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년보다 41% 넘게 늘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내일배움카드로 직업 훈련비를 지원받은 근로자는 총 22만8260명으로 전년보다 13.6% 늘었다.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는 근로자 직업훈련 바우처 제도로, 중소기업·비정규직·중장년 근로자 등의 직업훈련비를 최대 100%까지 연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이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5만4000명에서 7만6000명으로 41.4%나 급증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내일배움카드 활용도도 높아졌다. 2014년 12만명에서 지난해 13만4000명으로 11.1% 증가했다.

고용부는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도 지원 연령 기준이 50세 이상에서 45세 이상으로 완화되고 육아휴직자도 신규지원 대상에 포함돼 활용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개월간 45∼49세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 956명이 신규 신청했고 육아휴직자는 53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직무능력 제고 등 생산성 향상의 필요성을 근로자들이 많이 느끼게 됐고 만족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용부가 내일배움카드제에 참여한 근로자 2200명에게 훈련 참여 목적을 물은 결과 ‘현재 수행하는 직무능력 향상과 기술 습득을 위해’라는 응답이 3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계발을 위해(19.9%), 자격증 취득을 위해(17.6%), 좋은 직장 및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1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내일배움카드 지원을 받으려는 근로자는 가까운 고용센터나 HRD-Net(hrd.go.kr)에서 카드를 신청하고 고용부에서 인정한 훈련과정을 선택해 훈련 받으면 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