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 총력

입력 2016-02-11 21:54
국제 수산인재 싱크탱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유치전에서 충남도와 부산시, 제주도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5∼17일 현장심사를 거쳐 19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FAO가 운영하는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 국가의 수산분야 전문인력 양성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매년 100명(석사 90명, 박사 10명)을 3개 학과(양식기술학부, 수산자원관리학부, 수산사회과학학부)로 나눠 선발하며, 오는 2017년 개교할 예정이다. 이 대학이 유치되면 해양수산 분야의 세계적 중심지로 발전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수산자원의 보고인데도 불구하고 각종 수산정책에서 소외돼 왔기 때문에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세계수산대학은 반드시 충남도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충남도 태안군은 휼륭한 리아스식 해안을 보유하고 있으며 갯벌과 사구, 바다목장 등 다양한 해안수산 자원과 수산물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최적의 세계수산대학 입지라는 게 도의 입장이다. 세계 경제의 ‘큰 손’ 중국과의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충남도 맹부영 해양수산국장은 “부산시는 해운과 항만·물류 중심지로, 제주도는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충남도는 수산자원 연구와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1242㎞의 해안선, 357㎢ 갯벌, 51개 해수욕장 등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태안 기름유출 사고를 극복함으로써 해안 생태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을 남긴 지역으로 서산 민항 유치, 보령∼태안 간 해저터널,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건설 등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충남도는 세계수산대학을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에 유치할 계획이다.

홍성=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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