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북 구제역 한달… 큰 고비 넘겼다

입력 2016-02-11 20:37
전북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지 11일로 한달이 지났으나 추가 발생지역이 나오지 않아 일단 방역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달 11일 김제와 13일 고창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더 이상 의심신고 사례가 나오지 않아 방역에 큰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밤 고창 무장면 우제류 농가들의 시료 채취 결과를 토대로 12일중 이동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4일 김제 용지지역 농가들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이번 사태로 전북도는 ‘구제역 청정지역’이라는 명예를 잃었고, 잠정 피해액만 63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발생한 김제 농가에서 670마리, 고창 농가에서 1만172마리 등 모두 1만842마리의 돼지가 매몰 처리됐다. 도는 이들 농가의 살처분보상금 21억원과140만 마리에 대한 구제역 긴급백신비 23억원, 27개 거점 소독시설과 13곳의 통제초소 설치·운영비 19억원 등을 투입했다. 전북도는 발빠른 이동제한조치와 살처분, 철저한 방역 조치로 구제역 확산을 막아 과거 다른 발생지역보다 모범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승구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한 고비는 넘겼지만 방심하지 않고 구제역이 최종 종식시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