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중국서 만든 ‘타이태닉 2호’ 누가 타려나

입력 2016-02-11 21:52
2018년부터 운항할 예정인 ‘타이태닉 2호’가 항해하는 모습을 그린 가상도. 영국 데일리메일

처녀항해를 나섰다가 대서양에서 가라앉은 ‘비운의 여객선’ 타이태닉호가 곧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100년이 흘렀지만 당시의 타이태닉호 모습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 낼 예정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0일(현지시간) 호주의 광산부호 클라이브 팔머 소유의 선박회사 블루스타라인이 중국 국유기업 CSC 진링조선소에 ‘타이태닉 2호’ 건조를 주문했으며 2018년 항해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을 출발해 두바이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타이태닉 2호는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현대식 비상대피 체계를 갖출 예정이지만 작은 수영장과 터키탕, 20세기 초 에드워드 양식의 체육관 등 타이태닉호와 흡사한 ‘고전적인’ 내부시설을 보여줄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객실은 1·2·3등석으로 구분되며 1등석 객실에는 호두나무, 마호가니 등의 목재로 만들어진 가구와 커튼이 달린 침대 등이 있다.

타이태닉 2호는 길이(269m)와 높이(53m), 최대 속도(44.448㎞/h)도 타이태닉호와 비슷하다. 다만 1912년 가라앉은 타이태닉호는 승객 정원이 2223명이었음에도 구명보트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178명에 불과했지만 타이태닉 2호는 승객 정원 2435명에 2700명이 탈 수 있는 구명보트가 실린다. 승선권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