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는 잣나무 피톤치드를 이용해 입 냄새와 구강세균을 억제하는 기능성 껌(사진)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홍천군 지자체연구소인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는 잣나무 피톤치드가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염, 구강감염질환의 원인균을 억제하는 점을 고려해 기능성 껌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소는 피톤치드에 함유돼 있는 성분 가운데 ‘피넨’ 성분이 소나무 향과 박하 향을 내고, ‘카렌’ 성분이 오렌지 향과 달콤한 향을 내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이용한 껌 개발에 성공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물질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의 합성어이다.
연구소는 관련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껌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2014년 잣나무 피톤치드를 이용한 기능성 치약을 개발하고 잣송이의 면역증강 효능을 밝혀내는 등 홍천 잣나무를 활용한 기능성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선영 연구소장은 “국내 최대의 잣나무 조림지역인 홍천에서 매년 간벌작업에 의해 버려지는 수십t의 잎과 가지 등 부산물을 활용해 지역 특산품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천=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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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피톤치드 활용 껌 개발
입력 2016-02-11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