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영길 총참모장도 처형

입력 2016-02-10 20:39 수정 2016-02-11 00:42

지난해 현영철 북한 인민군 무력부장에 이어 이영길(61·사진) 총참모장(남측 합참의장)이 이달 초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수 인민군 대장이 총참모장 자리에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영길은 이달 초 ‘종파 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로 처형됐다. 처형 시점은 지난 2∼3일 사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주관한 ‘당 중앙위원회·군당위원회 연합회의’ 전후로 파악된다. 이영길은 2012년 중부전선 관할 5군단장, 2013년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쳐 총참모장에 오른 인물로 김 제1비서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8일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축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다.

소식통은 이영길이 당 간부들의 모함에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군에 대한 당의 통제를 주도하는 인물에 의해 제거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제1비서가 지난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이영길마저 숙청하면서 군부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