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조성이 지방세수의 증대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증가와 지역인재 채용은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가운데 중·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2015년 12월 말 현재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혁신도시의 주민등록상 인구가 1만2452명으로 당초 계획한 5만 명의 25%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국전력 등 10여개 기관이 이전한 이후 지방세 수입은 850억6100만원으로 전년 360억3200만원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혁신도시 조성 이전인 2013년 19억51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4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세수증가에 비해 인구증가는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당초 목표한 5만 명의 25%에 그쳤다. 이에 비해 전국 10개 혁신도시 전체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0만4046명으로 계획한 27만1000명의 38%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별로는 부산이 111%로 목표를 넘어섰고, 울산 86% 전북 73% 경북 34% 강원 33% 대구 27% 경남 26% 등을 기록했다.
빛가람혁신도시는 25%로 전국 10곳 중 제주 24% 충북20%에 앞서 8위에 그쳤다.
지역인재 채용은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인원은 302명으로 전체 1959명의 15.4%에 불과했다. 2014년 11.2%보다는 높아졌지만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중에서는 부산 27% 경남 18.2% 대구 16.5%에 이어 4번째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빛가람혁신도시 인구는 올해 말까지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혁신도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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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빛가람혁신도시 ‘빛과 그림자’… 세수 증대 ‘괄목’ 인구 증가 ‘미미’
입력 2016-02-10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