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YWCA 10만 명의 회원들과 함께 탈핵생명운동과 성평등운동을 전개해 하나님 생명을 살리는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이명혜(70·사진·서울 정동제일교회) 한국YWCA 신임회장은 최근 서울 중구 명동길 한국YWCA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대전시 유성구 라온컨벤션에서 열린 한국YWCA 정기총회에서 제45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신임회장은 탈핵 생명운동으로 탈핵 캠페인, 시민교육 등 지역 탈핵운동을 활성화시키고 탈핵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햇빛발전소 설립운동 등 지역 재생 에너지 자립을 위한 활동과 유전자변형 농산물(GMO) 표시제 의무화 운동 등도 지속할 계획이다.
그는 “성 평등 운동으로는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리더십 개발, 폭력 예방 교육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교회의 성 평등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평신도 교육도 다양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 여성단체 등과 함께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사과 촉구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YWCA도 위안부 문제에 끝까지 동참하기로 했다.
1977년 마산YWCA에서 프로그램 간사로 YWCA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첫 봉급이었던 5만원을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상하게 그 돈을 받았을 때 (사회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내가 가진 것으로 이 사회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마음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YWCA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나아지게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이 사회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신임회장은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40여 년 간 한국YWCA 지부 및 연합회 등에서 활동해왔다.
글=김아영 기자, 사진=전호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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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 이명혜 신임회장 기자간담 “교회 내 성 평등 문화 만들 것”
입력 2016-02-10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