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은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설연휴 직전인 지난 5일 한교연 사무실을 방문, “한국교회가 앞장서 할랄식품에 대한 오해를 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교연은 “최근 여 차관이 ‘할랄식품단지가 무슬림을 불러들이는 정책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 달라’면서 할랄식품단지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여 차관은 한교연 방문에서 “정부가 2016년 완료를 목표로 익산에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일반식품수출 전문 산업단지로서 할랄식품단지가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국내 할랄식품 수출기업 및 할랄관심 기업 대상으로 할랄전용단지 입주수요를 조사한 결과 그 수요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따라서 현 상황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에 할랄전용단지 조성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이슬람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테러의 90% 이상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유럽도 좋은 뜻으로 무슬림을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회장은 “국민은 조금 덜 갖더라도 치안이 확립된 나라에서 살고 싶지, 한 두 개 더 갖자고 불안한 사회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도 이 문제를 다룰 때 보다 멀리 내다보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농식품부 차관 “할랄단지 계획 없다”라지만… 여인홍 차관 한교연 방문
입력 2016-02-10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