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황정민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이 설 연휴 극장가에 흥행 폭풍을 일으켰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봉된 ‘검사외전’은 8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앞서 9일 하루에만 관객 117만4703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500만(544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루 관객 100만 이상 기록은 ‘명량’(2014)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 이어 세 번째다. ‘명량’은 개봉 첫 주말에 123만2529명, 125만7380명을 동원하고 두 번째 주말에도 110만1089명, 103만2388만명을 모았다. ‘어벤져스 2’는 개봉 첫 주말에 115만5761명, 101만3207명을 동원했다.
‘검사외전’은 지난 5일 100만을 돌파한 이래 6일 200만, 7일 300만, 8일 400만, 9일 500만, 10일 600만 등 매일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6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1000만 흥행 영화인 ‘암살’ ‘어벤져스 2’ ‘도둑들’보다 2∼3일 빠른 기록이다.
흥행 질주 이유는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한 강동원의 코믹연기에 기인하지만 볼만한 다른 작품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쿵푸팬더 3’(매출점유율 17.8%)가 2위를 달리고 있으나 ‘검사외전’(70.9%)에 비해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스크린 독과점도 일조했다. ‘검사외전’의 스크린 수는 1806개(점유율 33.9%), 상영횟수는 9422회(점유율 53.1%)다. 극장에서 틀어주는 영화 2편 중 1편은 ‘검사외전’인 셈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검사외전’ 설 극장가 나홀로 독주… 개봉 8일 만에 600만 돌파
입력 2016-02-10 19:46